[한경닷컴]전라남도 신안군 다도해 일대와 북한의 묘향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유네스코 제주도와 함께 25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하는‘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ICC)’에서 이들 두 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공식 승인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도록 보전할 가치가 있는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곳이다.

다도해는 흑산도 홍도 비금도 등 신안군 지역 420여개 섬으로 구성됐으며 리아스식 해안에서 발달하는 해식애(벼랑바위)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다.또 후박 동백나무 등 다양한 온대 식생과 염생식물 군락지를 보유하고 있다.묘향산은 빼어난 경관과 함께 30종의 자생종,16종의 국제멸종위기 식물,12종의 국제멸종위기 동물,다양한 약용식물의 서식지가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현재 105개국에 531곳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1982년 설악산과 2002년 제주도가,북한에서는 1989년 백두산과 2004년 구월산이 각각 지정됐다.

MAB 34개 이사국 및 유네스코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 신규 지정 외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MAB 역할 강화방안,제주도가 중심이 돼 추진해온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네트워크 구축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