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내 유흥주점에서 성매매를 알선해 3년여간 55억원을 벌어들인 업주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중구 일대에서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여종업원, 성매수 남성 등 2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단속된 업소는 중구 을지로5가의 모 관광호텔 2,3층에 위치한 유흥업소 2곳이며 호텔 업주도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업소 업주는 2006년초부터 여종업원 80여명을 고용, 손님들에게 23만원씩을 받고 성관계를 갖도록 해 최근까지 5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술을 마신 손님들로 하여금 같은 층 객실로 자리를 옮겨 성관계를 맺도록 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 업주는 이 과정에서 대실료로 5만원씩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업소와 숙박업소가 연계된 기업형 성매매 업소를 꾸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