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최소 5명의 한국인 학생이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한국일보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 퀸즈 지역의 16개 한인소아과 전문의 사무실에 문의한 결과, 2곳의 소아과에서 각각 3명, 2명의 한인 학생이 양성 반응을 보여 신종플루 감염환자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5명 중 1명은 초등학교 3학년생이었고 나머지는 10대 초반의 중학생이다. 이들은 치료 후 별다른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현재 회복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총영사관은 지난주 "음성판정을 받은 퀸즈 거주 한인 중년 여성을 제외하고는 한국인 확진환자는 물론이고 의심 환자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5명의 한인 학생 감염 소식이 전해지자 "미처 확인되지 않은 추가 한인 감염자는 사실상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한인 사회에서 나오고 있다"고 미주한국일보는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재 뉴욕과 뉴저지주 보건당국은 26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특히 한인 밀집지역이자 이번 한인학생 감염자가 발생한 퀸즈 지역에서만 17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뉴저지주의 주요 한인타운 지역인 포트리의 초·중학교에도 이날 휴교령이 내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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