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산 신항 한진해운 터미널(북 컨테이너 2-1단계)이 20일 정식 개장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진해운 터미널은 지난 2월6일 임시 가동된지 3개월 여만에 20만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했고 올 한해 100만TEU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총 4개 선석으로 안벽길이 1.1㎞,수심 18m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도 입출항할 수 있다.

이 터미널은 최첨단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생산성을 크게 높였다.42기가 설치된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ARMGC)은 내부 트레일러와 외부 트레일러를 구분해 작업할 수 있어 하역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40피트 컨테이너 2개나 20피트 컨테이너 4개, 총 80t을 한꺼번에 들어올릴수 있는 탠덤(Tendem) 크레인도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야적장에 어떤 컨테이너가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도 21대가 설치됐다.

이 터미널은 하역회사나 부두운영회사가 아닌 선사가 직접 운영하는 신항 최초의 부두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컨테이너 터미널을 선사가 직접 운영하면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두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한진측은 설명했다.

부산항만공사 노기태 사장은 “최첨단 하역장비를 갖춘 신항 2-1단계 부두의 개장은 부산항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면서 부산신항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신항 활성화와 2015년 신항 완전 개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