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인구 10%인 500만명분 비축

조달청이 신종 플루 확산으로 세계적인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대량 확보하게 됐다.

조달청은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와 AI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127만 명분과 리렌자 151만명 분등 2종류 278만명 분을 한국로슈(주)와 (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각각 구매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당초 올해 48만5000명 분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와 관련,이번에 278만명분으로 구매량을 늘림에 따라 현재 비축량 240만명 분을 포함해 인구의 10%인 약 500만명 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조달청이 계약을 맺은 항바이러스제 추가 비축물량은 운송과 국내 행정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5개월 정도면 확보할 수 있다.

타미플루와 리렌자는 AI(Avian Influenza) 및 PI(Pandemic Influenza) 발생에 대비한 국가비축물품으로 지정된 항바이러스제로 국내에서는 AI(조류독감)바이러스 대유행 초기에 환자치료제용으로 비축하고 있었다.그러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에도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국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 확보 전쟁으로 품귀현상이 일어난 시점에서 소요물량 전량을 확보했다.

천룡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신종플루의 치료·예방약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비축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신종플루 확산 등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