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책임 중 가장 막중한 것은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적극 찾아내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틈날 때마다 임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다. GS는 회사를 이끌어 갈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해 계열사별로 다양한 캠퍼스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산학협동 프로그램,장학금 지원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GS칼텍스는 자원개발 및 R&D(연구개발) 분야의 석 · 박사를 대상으로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및 연구보조비를 지원한다. GS리테일은 GS25의 주요 고객인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대학생 마케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마케터는 GS25의 마케팅활동,트렌드분석,시장조사,상품모니터링,고객설문조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신제품 개발에도 참여한다. GS25는 2007년 대학생 마케터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차마시는 뜰'이란 음료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은 대학생 마케터 중 활동이 우수한 학생이 입사지원을 할 경우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현재 5기로 뽑힌 24명의 대학생 마케터가 활동 중이다.

GS홈쇼핑도 산학협동 프로그램과 장학금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산학 연계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4월 전국의 방송 · 영상 관련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 15명을 선발,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 최대 케이블TV 및 통신 박람회인 NCTA 참관 비용 전부를 지원했다. 오는 6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KCTA 2009'행사에도 관련 전공 대학생 50명의 참관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소비자 전문가 양성을 위한 'GS홈쇼핑 소비자리더 장학금'을 신설했다. 전국의 소비자학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5000만원의 장학금을 출연해 연간 50명의 학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GS홈쇼핑 고객 모니터'의 특전도 준다.

GS건설은 2007년부터 대학생 주택디자인 공모전인 '자이 디자인 피에스타'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의 공모전 주제는 친환경 '그린(green)'이다. 이 행사는 단순한 공모전이 아닌 관련 분야 전문가와 선배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워크숍 형태로 진행돼 대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워크숍은 다음 달 29일부터 3박4일간 열린다. 참가 신청은 이달 29일까지 자이 공식홈페이지(www.xi.co.kr)에서 할 수 있다. 워크숍에 참가한 팀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에게는 최고 1000만원의 상금과 입사시 특전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