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원로들이 최근 미국 정부에 2012년 4월 우리 군에 환수되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전환 유보를 공식 요청한 데 이어 다음 달 초 보수 단체까지 참가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성우회,재향군인회(향군),뉴라이트전국연합,나라사랑시민연대 등 220여개 보수단체들은 다음 달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과 미 정부에 "전작권 전환을 유보해 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향군이 18일 밝혔다. 기자회견엔 전작권 전환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한 백선엽 예비역 대장과 박세직 향군회장,이종구 성우회장,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원로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박세직 회장은 "군 원로들도 언젠가는 전작권이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전쟁 수행 능력이 충분히 확보됐을 때 전환해도 늦지 않다는 것을 재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 등은 지난달 24일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와 월터 샤프 한 · 미연합사령관을 면담하고 전작권 전환 유보를 미국 정부와 의회에 건의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