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생 추정환자로 분류… 19일 오전 감염여부 확진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던 도중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추정 환자로 밝혀진 베트남 여성(22)이 18일 오후 국내로 입국해 수도권의 한 병원에 격리 입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인근의 한 시설에 격리돼 있던 이 여성은 오후 2시50분께 구급차를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음압병동이 있는 수도권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건 당국과 인천공항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여성은 미국 시애틀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71편 항공기를 타고 전날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당초 인천을 거쳐 베트남 호찌민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환승 검역대에서 38.4℃의 고열이 감지돼 검사 결과 추정 환자로 판정됐다.

이 여성이 정식 입국 절차를 밟아 국내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일단 이 여성은 한국에서 발생한 네 번째 추정 환자로 간주됐다.

이로써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된 의심 신고건수 누계 541건 가운데 528건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13명 중 1명은 추정환자, 9명은 검사 대상자, 3명은 감염됐으나 이미 완쾌된 사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베트남 여성과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 209명 가운데 환승객 93명의 명단을 도착 예정국에 통보하고, 국내로 입국한 101명 전원을 추적조사하고 있다.

국내 입국자는 내국인 73명, 외국인 28명이다.

특히 객실 승무원은 물론 반경 2m 이내에 앉았던 승객 가운데 국내로 입국한 19명(내국인 13명) 중 17명에게 연락을 해 9일간(잠복기간) 자택 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관할 보건소에서는 이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접촉자 2명에 대해서는 신원 파악을 통한 추적을 실시 중이다.

한편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의 감염 여부를 19일 오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윤종석 기자 leslie@yna.co.kr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