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지난 2주 동안 13배로 늘어나고 지역, 대륙 간에도 확산이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제네바 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공식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미국 4714명, 멕시코 2895명, 캐나다 496명 등 36개국에서 845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멕시코 66명과 미국 4명, 캐나다와 코스타리카 각 1명 등 모두 72명이다. 지난 15일 미국 내 사망자 2명 중 1명의 사망원인이 신종플루로 밝혀져 미국의 4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다른 1명의 원인도 확인 중에 있다.

현재 가장 많은 감염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뉴욕시에 추가 휴교령이 내려지는 한편, 교도소에서도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뉴욕시 교정 당국은 지난 4월 리커스 아일랜드 교도소에 수감된 한 제소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되었음을 확인하고 격리 조치했으나 추가 감염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질병의 확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마리-폴 키니 WHO 백신개발 책임자는 이날 "질병이 창궐하게 될 경우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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