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의 재소환이 점쳐진 주말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정적만 흘렀다.

16일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봉하마을에는 간간이 관광객이 오가고 모심기철을 앞둔 마을 주민들이 논물대기 등 영농작업을 하는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날씨 때문인 듯 평소보다도 더 깊은 침묵이 흐르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비서관과 경호원 등 사저 근무자들이 출근한 이후 사저는 외부 인사 등 방문객은 물론 지난달 11일 권 여사의 첫 소환 때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 승합차의 출입도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권 여사의 재소환에 촉각을 세운 몇몇 언론사의 취재진은 아침부터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정문이 보이는 마을광장 안 골목에 대기하고 있다 오후 들면서 하나 둘씩 철수했다.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권 여사의 재소환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이 여전히 협의 중"이라고만 밝혀 아직 권 여사의 재소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