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초등학교(교장 연규성)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인성 체험마당 무극 한가족 축제'를 열었다.

전교생 480명과 40명의 한글반 노인, 교직원, 학부모,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까지 함께 한 이날 행사는 품성교육 체험학습 위주로 진행돼 모두가 즐겁고 신명 나는 하루를 보냈다.

먼저 스승의 날 행사로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담은 편지를 전달하고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준 뒤, 취미활동 및 소질계발과 함께 학교와 학부모의 유대 강화, 지역사회의 관심을 고취시키는 각종 행사를 가져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교직원들과 학교 특기적성강사, 군 노인종합복지회관 노인들, 학부모들이 각각 1일 교사가 돼 풍선아트를 비롯 ▲페이스페인팅 ▲짚공예 ▲민속놀이 ▲숲길 체험놀이 ▲종이접기 ▲먹거리 장터 ▲보석함 만들기 ▲전통책 묶기 등 모두 12개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쳤다.

특히 노인종합복지관 노인들은 잊혀져가는 짚공예, 민속놀이 등 평소 아이들이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솜씨를 직접 선 보여 학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또 학부모들은 이날 떡볶이를 손수 만들고 음료수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40여만원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로 하는 등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품성을 길러줬다.

전교 어린이회장 이은비(13.6학년) 양은 "스승의 은혜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고, 여러 재미있는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내년에는 학교를 졸업하게 돼 이런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연규성 교장은 "스승의 날을 기념해 마련한 축제가 해마다 계속돼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에게 기쁨과 사랑, 그리고 행복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올해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품성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음성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