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흥해읍 도로공사 현장에서 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지역 학계에 따르면 이 비석은 가로 45cm, 높이 105cm, 두께 10cm 크기의 화강암으로 비석 전면에 170-180여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일부 글자는 훼손된 상태다.

포항시와 지역 사학계는 발견된 비석의 서체와 음각 상태 등이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264호)와 비슷한 점으로 미뤄 5-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일단 추정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은 뭐라 얘기할 단계가 아니며 글자 판독 등 정밀검사를 해봐야 정확한 시기와 가치 등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비석을 영일민속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한 뒤 문화재청에 의뢰해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