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18만8000명 줄었지만 급락세는 8개월 만에 진정됐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경제에 매우 위협적인 수준이지만 지난달 19만5000명 감소했던 것에 비해선 다소 개선된 숫자다.

통계청은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35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만8000명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1년 전 대비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10만3000명 감소,2월 14만2000명 감소,3월 19만2000명 감소로 고용불안이 가중됐으나 4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을 계기로 다소 호전됐다.

취업자 수는 연령대별로는 15~19세(-3만2000명),20~29세(-8만2000명),30~39세(-23만명),40~49세(-1만9000명)에서 감소했고 50~59세(15만7000명),60세 이상(1만7000명)은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 · 개인 · 공공서비스업(29만2000명,3.9%)은 증가한 반면 제조업,건설업,도소매 · 음식숙박업,운수 · 통신 · 금융업에서는 줄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0.6% 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4만2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만명(53.6%)증가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고용상황 악화추세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가 있기는 하지만 지속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