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이 복원되는 서울 지역의 소규모 하천 주변에 물놀이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여행(女幸ㆍ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의 신규사업으로 제안된 30여건 가운데 복원 하천에 `워터파크'를 조성하는 사업 등 4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워터파크 사업은 도림천과 반포천 등 내년까지 복원되는 시내 하천 20곳에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을 만들고 수유실과 임시탁아소, 쉼터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당현천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내년에 13개 하천에 워터파크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또 여성의 생애 주기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여성건강증진타운'을 건립하는 제안을 우수사례로 뽑았다.

여성건강 증진타운은 유방암.우울증 등을 진단하는 여성건강검진센터와 비만.절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성건강문화체험관, 연령별 건강 상담을 하는 여성행복지원센터로 구성된다.

시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이 시설을 지을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음식폐기물 배출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불편을 겪는 여성들을 위해 `주방용 오물 분쇄기'를 도입하는 사업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아파트의 주방 싱크대에 오물분쇄기를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를 갈아서 하수관로로 흘려보내는 것으로, 시는 올해 11억원의 예산으로 5천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하철 역사 계단의 측면에 `시선차단용' 가림막을 설치하고, 외부 출입구의 계단에 미끄럼방지 시설을 만드는 안건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