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고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 검찰이 징역3년에 추징금 2억원을 구형했다.

추 전 비서관은 작년 9월 서울 종로구 한 커피숍 근처에서 박 전 회장의 비서실장이던 정승영 씨로부터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빨리 종결될 수 있게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2억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고 재판에서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기소 당시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추 전 비서관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에게 세무조사 무마 부탁을 하긴 했지만 단호하게 거절당해 결과적으로 `실패한 로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