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2일 무인기상관측장비(AWS) 오작동에 따른 오보사태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측정값과 비교.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WS는 전국에 544대 설치돼 있으며 각 지방 기상관서는 AWS의 작동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AWS에 측정값의 신뢰도를 자체 확인하는 기능이 없어 부분적인 고장이나 오작동으로 잘못된 값이 나와도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이 11일 인천.강화 지역에 호우특보를 잘못 발효한 것도 강화군 불은면에 설치된 AWS의 오작동이 원인이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의심가는 측정값이 나올 경우 일단 해당 지자체가 보유한 기상관측장비의 측정값과 비교해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AWS는 장마철에 낙뢰 등으로 인한 고장이 잦아 언제든 오보사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지자체와 협력하면 관측값의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