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특수시험시설 국내 첫 완공

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산에서 극저온용 조선기자재 성능시험이 가능해진다.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과 삼성테크윈은 공동으로 가스압축기 극저온 특수시험시설을 국내 최초로 완공,12일 녹산연구원에서 시연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설치된 극저온 시험장비는 영하 180도 이하에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설비로 자체 성능평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동시에 향후 이 분야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극저온 시험시설은 조선기자재부품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설비로 그동안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이번에 완공된 특수시험시설은 LNG운반선 밸브류의 성능 평가도 가능하다.

한국은 조선강국임에도 불구, 극저온 시험 장비 및 부품에 대한 기술력이 뒤떨어진 상태였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주로 미국에 보내 성능시험을 받아왔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극저온 시험장비가 완성됨으로써 성능시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조선기자재연구원 신뢰성팀 강동혁 선임연구원은 “우선 빠른 시일 내에 국제인증기관이 되도록 하겠다”며 “향후 극저온 시험평가 전문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