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부들 5명 중 1명은 '스승의 날 선물' 때문에 자녀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터넷 주부커뮤니티인 '청정원 자연주부단'이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1천7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18%인 322명이 스승의 날 선물 때문에 자녀가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639명으로 36%에 달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46%(832명)를 차지했다.

이번 스승의 날 선물 계획에 대해서는 '있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고, '없다'는 응답자는 32%, '모르겠다'는 25%로 조사됐다.

선물계획이 있는 주부들중에서 55%는 선물의 이유를 '선생님에 대한 도리'라고 답했고, '하지 않을 경우 아이가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미움을 받을 것 같아 선물한다'는 답변도 3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들도 선물하니까 눈치보고 따라서 한다'는 의견도 10%를 차지했다.

선물 가격대는 1만~3만원 대가 38%로 가장 많았고, 3만~5만원 대가 29%로 그 뒤를 이었다.

선물 품목으로는 상품권이 31%, 케이크나 과일이 27%, 화장품이 14% 순으로 나타났다.

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35%가 '중요한 건 물질이 아니고 마음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16%는 '가정경제가 어려워서'라고 말해 스승의 날 선물이 불경기에 더욱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승의 날을 선물 부담이 적은 겨울방학 기간으로 옮기자는 응답자가 909명으로 전체의견의 50%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