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공사(사장 이광영 · 사진)는 경영과 공공서비스,노사문화 부문에서 교통분야 공기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공사는 안정적인 노사관계와 우수한 서비스문화의 정착으로 각종 경영평가와 서비스 대상을 휩쓸며 위상을 높였다. 특히 4년 연속 노사 무분규 무파업 달성은 공기업 노사관계의 수범사례로 꼽히면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통 공기업 운영 모범

인천지하철공사가 올 들어 5년 연속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도 이 같은 기업문화가 밑거름이 됐다. 공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전국 190개 지방공기업 2007년도 경영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노사화합상(행자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노사 무분규 무파업을 이뤄낸 데다 재작년 노사평화선언을 통해 노사 동반성장이라는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크게 인정받고 있다.

2007년 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던 인천지하철공사는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무인매표화사업 등 인력 감축과 경영합리화에 나섰다. BSC(균형성과표) 성과관리시스템도 성공적으로 도입,경영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또 조직 및 인사관리,노사관리,종합 안전대책 등 경영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07년도 고객만족도조사 지하철부문 1위를 비롯 매표무인화,주요 외자설비 국산화 개발 추진과 노사평화선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광영 인천지하철공사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경영의 가치를 '고객만족'에 두고 고객니즈 충족이 경영의 최우선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매월 초 개최해 오던 확대경영회의 방법부터 바꿨다. 회의 시작은 그 전달에 접수된 고객 의견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경영정책 입안에 우선시돼야 할 고객 의견을 전 사원이 공유토록 했다. 개선 방안을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논의하는 고객만족경영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는 고객의 안전과 지하철 이용편의를 위해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스크린 도어,휠체어 리프트 등 편의시설을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공사는 에너지절감 대책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고효율 등기구를 관련 기업과 공동 개발해 역사를 더욱 밝게 하면서도 전기량을 대폭 감소시키는 등 에너지 절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천지하철 송도연장선 개통

공사는 인천지하철 1호선을 송도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송도연장선을 당초 예정보다 넉 달 정도 앞당겨 오는 6월1일 개통하기로 하고 현재 시운전 중이다.

송도연장선은 현재 인천지하철 1호선 종점인 동막역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6.5㎞ 구간.캠퍼스타운역과 국제업무지구역 등 모두 6개역이 들어선다. 송도국제도시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위해 역사 지붕에 대규모 파워글래스를 설치했고 지하공간까지 자연의 빛을 끌어들이는 등 역마다 테마를 설정해 특색있게 꾸몄다.

공사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의 역사 6개 정거장은 모두 문화공간이라고 보면 된다"며 "자연 채광과 환기를 이용한 톱라이트 등을 설치해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승객 안전을 위해 송도역 등 6개 역에 14면의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전동차의 기능도 크게 향상시켰다. 객실마다 CCTV와 스프링쿨러를 설치했고 버튼 조작으로 창문이 쉽게 깨지는 객실 탈출장치를 추가해 화재에 대비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