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 한강변에 '요트마리나(계류장 · 조감도)'가 선보인다.

서울시는 여의도 요트마리나를 설치,운영할 민간사업자를 다음 달까지 공모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시는 사업제안서를 다음 달까지 제출받아 7월 중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성공사는 사업자 선정 후 바로 시작되며 개장은 내년 4월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90여척이 정박할 수 있는 요트 계류시설,클럽하우스 및 부대시설 등을 민간자본으로 조성하고 20년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수역과 부지,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은 서울시가 조성한다. 여의도 요트마리나는 수역면적 1만4600㎡,육상면적 9500㎡ 규모로 조성된다. 여의도 요트마리나는 부교(배나 뗏목을 붙여 물에 띄우는 다리)의 일종인 '폰툰(pontoon)'을 물에 띄우고 일정 구간에 걸쳐 지지대를 꽂아 배를 고정하는 형태다. 통상 폰툰 한 개에 10~12척의 요트를 댈 수 있다.

이제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사업관리부장은 "요트마리나가 조성되면 한강에 요트가 떠다니고 시민들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요트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제안서 평가시 공공성과 공익적 프로그램 내용을 중점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2015년까지 난지 · 마곡 · 잠실 지역에도 단계적으로 요트마리나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관광용 요트와 요트 교육장 등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