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에 감염된 일본인과 같은 비행기에 동승했던 외국인 2명이 홍콩에 입경한 것으로 확인되자 곧바로 이 두사람을 추적해 격리조치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8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를 출발해 일본에 도착한 노스웨스트항공(NW) 소속 024편 여객기에 탑승한 일본인 감염자 3명과 동승했던 승객 가운데 2명이 9일 홍콩에 도착하자 이들을 프린세스 마거릿병원에 격리한 채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明報) 등 홍콩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1명은 홍콩 침사추이 지역의 쉐라톤호텔에 머물다 격리조치 됐으며, 또다른 한명은 대만에서 홍콩 첵랍콕공항에 도착한 즉시 병원에 이송됐다고 홍콩 식물.위생국(보건부격)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며 신종플루 감염 증세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사스사태 다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홍콩은 지난 1일 신종플루 감염자가 잠시 투숙했던 홍콩 메트로파크호텔(維景酒店)에 대해 격리조치를 취한 뒤 1주일만에 이를 해제하는 등 신종플루와 관련해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