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0시30분께 광주 북구 이모(43)씨가 운영하는 삼겹살집 내실 문고리에 이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내는 경찰에서 "오전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식당에 나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고 가게 안쪽 방에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까지 아내와 함께 장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혼자 식당에서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신종플루로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자 고민을 해왔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국음식업중앙회 광주 북구지부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처음에 '돼지 인플루엔자'라고 불릴 때 돼지고기 음식점 업주들이 '장사가 안된다'고 고통을 호소해오는 일이 많았다"며 "지금도 '중앙회 차원에서 언론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는 목소리들이 많다"고 전했다.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