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이두식 부장검사)는 3~4월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목사와 교사 등 56명을 적발,23명을 구속하고 히로뽕 606g을 압수했다고 8일 발표했다.

대마를 흡연한 서울의 한 고교 교사와 마약퇴치 운동에 앞장섰던 목사 등 30명이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됐으며 마약 밀수 및 밀매 사범도 각각 12명과 14명이 포함됐다.검찰에 따르면 이미 같은 범죄로 1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는 교사 김모 씨는 작년 12월 집에서 대마 약 0.3g을 담배에 넣어 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대마 흡연 사실을 부인하다 모발 검사에서 발각됐다.

목사 임모 씨는 작년 12월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칭다오시에서 생수로 희석한 히로뽕 0.1g을 주사기로 맞는 등 지난 2월까지 중국과 서울의 모텔에서 3회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또 이태원의 클럽 업주 및 점원인 노모 씨 등 5명은 태국에서 속옷에 엑스터시와 코카인 등을 숨겨 들어온 뒤 2007년부터 수차례 투약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엑스터시나 대마 투약자들 가운데는 30대 대기업 직원과 유학생,원어민 영어교사 및 자영업자도 포함됐으며 자영업자는 경기가 어려운 탓에 괴로워서 투약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마약 사건 처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현직 경찰관을 구속하는 등 부조리 사범 4명도 적발해 사법처리했다.

한편 이 기간 서울중앙지검의 적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4명 적발,4명 구속)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고,전국적인 마약사범 적발 건수(276명 적발,100명 구속)도 작년 동기(208명 적발, 55명 구속)에 비해 급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