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확인된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7일(제네바 현지시간) 2000명을 넘어섰다.

WHO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WHO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 등 24개국에서 총 2371명으로 늘어났다. 멕시코에서만 1112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사망자는 멕시코 42명과 미국 2명으로 모두 44명이다.

한편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이날 “신종플루가 ‘대유행’(pandemic)으로 발전한다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전염병 사태들을 감안할 때 이는 합리적 추론"이라고 말했다. 세계 인구를 60억 명으로 볼 때, 최대 20억 명에 이르는 인구가 ‘대유행’ 시 잠정적 위험에 처한다는 뜻이다.

다만 게이지는 “현재 경보수준은 5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단 북미 지역에서의 인간 간의 ‘2차 감염’, 그리고 지역사회에서의 전염 확산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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