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한밤에 전·현 소유주측 간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호텔에 무단 침입해 난투극을 벌인 혐의로 정모(28)씨 등 용역업체 직원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또 정씨 등과 함께 폭력을 휘두른 같은 용역업체 직원 4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2시께 용역직원 200여명과 함께 서초구에 있는 리버사이드호텔에 침입,호텔측 용역직원 20여명을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폭행해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경찰은 정씨 등이 이 호텔의 전 소유자인 A건설업체 대표 이모(64)씨의 사주를 받아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리버사이드 호텔은 지난해 5월 경매를 통해 B건설업체가 인수했으며 지난달 27일 법원의 명도집행 이래 이 업체 용역직원들이 호텔을 지켜 왔다.하지만 이씨는 내부공사 비용으로 270억원 가량을 지출한 만큼 점포 운영권 등 호텔 건물에 대한 채권 일부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B업체측에 금품을 요구해 온것으로 알려졌다.

서보미 기자 bme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