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부를 수리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해 성매매 영업을 은폐해 온 안마시술소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 강북구 미아동의 한 빌딩 지하 건물에 안마시술소를 차려놓고 외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퇴폐행위를 시킨 혐의로 업주 홍모(63)씨와 지배인 김모(35)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월 초부터 최근까지 중국, 러시아 출신 등 9명의 여성들을 고용해 10만원씩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곳에서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남성 5명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조사결과 홍 씨는 업소의 출입문에 `내부수리 휴업 중'이라는 팻말을 세워놓고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소문을 듣고 찾아온 남성들만을 상대로 비밀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단속에 대비해 업소 입구 등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내부에는 밀실을 만들어 벽으로 위장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