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구 창덕궁에서 종로3가 사이의 돈화문로를 ‘제2의 인사동’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전통의 색채를 점차 잃어가는 인사동의 풍취를 돈화문로로 옮겨 복원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7일 종로구 창덕궁~종로3가역 사이의 돈화문로에 공예촌을 조성키로 하고 권농동 127-4번지에 소재한 민간 소유의 5층 빌딩을 최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면적이 665㎡인 이 건물에는 공예 전시관과 체험관이 조성되고 궁장(弓匠) 등 인간문화재 7~8명이 무료 입주할 공방이 만들어진다. 이번에 매입한 건물의 가격은 13억원.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4월 문을 연다.

서울시는 돈화문로 일대의 한옥과 빌딩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화랑과 공예품점 등으로 꾸밀 방침이다. 돈화문로는 창덕궁 창경궁 종묘가 인접한 곳이어서 공예촌을 조성하면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싼 임대료 때문에 인사동으로 진출하지 못한 전통공예 업소들이 돈화문로에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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