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0시20분께 경남 마산시 회원동 모 게임랜드에서 성인오락을 하던 A(70)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종업원 안모(34) 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종업원 안 씨는 "17번 게임기에서 게임을 하던 A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목을 뒤로 기울인채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A씨의 사인은 급성심장마비.
당시 A씨가 하던 게임은 잠수함을 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1인용 슈팅게임인 '유-보트(U-BOAT)'로 이날 총 3만7천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년전 대동맥류 질환으로 수술을 받는데 이어 복부 대동맥류 수술을 한차례 더 받아야 하지만 수술을 미룬채 통원치료를 받으며 오락을 즐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락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친한 후배 동료들과 함께 8년째 성인오락실을 옮겨 다니며 게임을 즐겨 왔다는 것.
숨진 A씨의 소지품 속에는 현금 6천570원과 담배 1갑, 라이터만 남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최근에도 1개월 가량 입원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뒤에도 하루에 담배 1갑씩을 피우는 등 지나치게 성인오락에 빠져 건강관리에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