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인천 황해와 서울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에 들어설 터미널 교량 등 주요시설의 공사가 6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4일 인천광역시 서구 시천동 중앙전망대 인근에서 인천아라뱃길 중간보고를 겸한 현장보고회를 가졌다.보고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서울·경기도·인천 등 3개 자치단체장,각계 주요인사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총 2조2500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지난 3월 방수로에서 한강까지 연결구간 공사를 이미 시작했으며 터미널,교량 등 주요시설들은 오는 6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선진국은 강 바다 등 물길을 잘 활용한다”며 “경인운하는 한강과 황해를 연결하는 역사적 사업이며 이 사업을 시작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잘 마무리되면 전라도 사람이 인라인을 타고 서울을 오고 서울시민이 자전거로 충청도를 거쳐 부산을 갈수 있는 전국을 연결하는 역사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경과보고에서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수향8경,자전거 전용도로,녹지공간 등 다양한 친수공간과 친환경 쉼터를 조성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며 “경인아라뱃길이 완공되면 수도권 교통난을 완화하고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운송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온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사업은 외환위기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지연됐으나 작년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재추진이 결정됐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