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박회사 소유의 화물선 '빅토리아' 호가 5일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고 미해군 5함대가 6일 밝혔다.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5함대 나탄 크리스텐센 대변인은 이날 루마니아인 선원 11명이 탑승한 빅토리아호가 5일 오후 예멘 남쪽 120㎞ 지점에서 해적들에 피랍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선박 수는 19척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케냐 항해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자인 앤드루 므완구라는 피랍 선박에 타고 있는 선원들의 신변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빅토리아호는 앤티가 바부다 깃발을 달고 아덴만을 항해 중 해적들에게 피랍됐다고 앤티가 바부다 정부가 5일 밝혔다.

앤티가 바부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앤티가 바부다 깃발을 단 화물선 빅토리아호가 홍해 제다항으로 나아가던 중 아덴만에서 8명의 해적에 의해 납치됐다는 것을 앤티가 바부다 해양청이 오전 9시9분께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앤티가 바부다 정부는 또 7천767t급 빅토리아호에는 10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빅토리아호는 해적들의 소굴로 알려진 소말리아 에일항으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나이로비 AP.로이터=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