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의 마지막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에 따르면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잇따라 이날 오후 4시 현재 3천500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와 봉화산 등을 둘러보면서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난 봉하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사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면서 휴일을 즐겼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휴일과 상관없이 트랙터와 경운기 등의 농기계를 동원해 모심기에 앞서 논을 갈거나 물대기 등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

지난 4일 상량식을 가진 노 전 대통령의 생가복원 공사현장에는 돌담 안에 초가집을 만들기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중이고, 마을광장 맞은 편에는 주차장을 건립하기 위한 터 다지기 등의 공사로 인해 마을 전체가 분주한 모습이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비서관 등 사저 근무자를 제외하면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후 두번째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오후 1시50분께 사저를 방문했으며 3시간여간 권양숙 여사의 재소환 문제 등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측과 숙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비서관은 "문 전 실장이 오늘 오후에 사저를 방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100만달러의 용처와 권 여사의 재소환 문제 등과 관련해 상의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일부 언론에서 검찰이 권 여사의 재소환을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 검찰과 변호인측이 어제(4일) 오후부터 권 여사의 조사와 관련해 협의중인 상태"라며 "아직 조사받을 날짜와 방식 등 구체적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