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번째 추정환자 진단을 받았던 44세 수녀가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에 감염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는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다. 이 환자는 첫 신종플루 확진환자였던 51세 수녀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차에 태워주는 과정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환자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6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감염 발생에 촉각이 쏠렸던 것은 신종 바이러스가 유입된 후 전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28일 50대 수녀 감염환자가 추정환자로 진단되자 함께 사는 40명과 함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받았으나, 그날 밤부터 기침, 인후통, 콧물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29일 오전 인근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4세 수녀를 지난 1일 추정환자로 진단한 뒤 바이러스 배양 검사를 진행해왔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감염 확진환자는 첫 감염자 발생 후 5일째인 이날 2명이 됐다. ‘2차 감염’이 확진된 국가도 22개국으로 늘어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4일 오후 5시부터 5일 0시까지 신종플루 의심신고 13건을 추가 접수했으며 신종플루 사태 이후 모두 148명이 의심증상을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이 중 10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36명이 조사 및 검사 중이다. 감염환자는 2명, 추정환자는 1명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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