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중이던 화물연대 간부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오전 11시50분께 대전 대덕구에 있는 대한통운 인근 텃밭에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인 박모(37)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이던 화물연대 간부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오전 11시50분께 대전 대덕구에 있는 대한통운 인근 텃밭에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인 박모(37) 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 씨가 목을 맨 나무에는 대한통운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박 씨는 3~4일 전부터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실종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대한통운으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한 개인 택배사업자들과 함께 사측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다 분회장 김모(42) 씨 등과 함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배를 받아 왔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관계자는 "박 지회장이 50일 넘는 투쟁에도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사측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려고 대한통운 허브 터미널이 있는 대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3월 16일 배달 수수료 인상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자 택배사업자 70여 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현재까지 재계약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통운 관계자는 "개인 택배사업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해 불가피하게 계약을 해지했던 것"이라며 "박 씨의 사망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엄밀히 말해 노사 관계가 아니므로 화물연대는 `교섭'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과 유족을 상대로 박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광주.대전연합뉴스) 홍정규 임헌정 기자 zheng@yna.co.krkane@yna.co.kr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 씨가 목을 맨 나무에는 대한통운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박 씨는 3~4일 전부터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실종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한통운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한 택배기사들과 함께 사측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다 분회장 김모(42)씨와 함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배를 받아 왔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관계자는 "박 지회장이 50일 넘는 투쟁에도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사측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대한통운의 물류 거점인 대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3월 16일 배달 수수료 인상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자 택배기사 70여 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는데, 이들 택배기사 중 50여 명은 현재까지 재계약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과 유족을 상대로 박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광주.대전연합뉴스) 홍정규 임헌정 기자 zheng@yna.co.krk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