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일간 241명 검거..작년 촛불집회 이후 최대
1명 구속.4명 영장..205명도 엄중 사법처리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일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각종 거리 시위와 관련해 불법ㆍ폭력 행위자 241명을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하고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불법 시위 참가자 31명을 즉심에 회부했으며, 나머지 불법 행위자 205명에 대해서도 혐의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불구속 입건하는 등 엄중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배모(40)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10분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이 업체 해고 조합원들의 지원농성을 하면서 경찰관 허벅지를 깨물고 계란을 던지는 등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모(46)씨 등 4명은 1일 밤 서울 명동에서 벌어진 거리시위에서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 기간 검거된 불법시위자는 지난달 30일 58명, 1일 71명, 2일 112명 등 총 24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촛불집회 이후 단기간내 불법시위로 검거된 인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경찰은 특히 2일 열린 촛불집회 1주년 기념 도심 시위 때 서울시의 하이서울 페스티벌 무대를 점거하는 등 불법 정도가 심한 시위자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민축제 마당인 행사장을 불법ㆍ폭력 수단으로 점거ㆍ방해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검거한 불법행위자는 물론 아직 검거되지 않은 폭력행위자와 주도세력을 빠른 시간내에 붙잡아 전원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촛불집회 1주년 기념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밤늦게까지 열리면서 참가자와 경찰간 충돌이 산발적으로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 무대를 점거해 개막행사가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