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날(1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 사흘째인 3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2.8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도심 산과 유원지 등은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낮 최고기온은 서울 22.8도, 대전 22.1도, 대구 23.8도, 광주 23.6도, 부산 18.6도, 강릉 26.8도 등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구름 없이 맑은 날씨가 지속되겠고 기온도 오늘보다 조금 높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활동하기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연휴 3일째를 맞아 관악산에는 지난 주말보다 많은 3만5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았고 북한산에도 1만8천여명의 등산객이 오르는 등 도심 산에는 신록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봄 산행을 즐기는 이들로 붐볐다.

어린이날을 앞둔 이날 서울대공원에는 4만7천명, 롯데월드에는 1만3천명의 가족.연인 단위 입장객이 찾아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미처 시외로 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청계천과 한강시민공원 등 도심 유원지를 찾아 이른 피서를 즐기며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했다.

2일 시위대의 거리 행진과 무대 점거로 개막 행사가 취소됐던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는 이날 당초 예정대로 서울광장과 청계천, 시내 궁궐에서 진행돼 수많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 했다.

한편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황금 연휴를 맞아 시 외곽으로 나들이갔던 차량들이 귀경길에 오르면서 오후 들어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신탄진부근과 남이분기점∼청주 4㎞, 천안휴게소∼안성 31㎞, 오산∼기흥휴게소 8㎞ 구간 등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홍성휴게소∼홍성 6㎞, 당진∼발안 31㎞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횡계∼진부터널 16㎞, 만종∼강천 20㎞, 이천∼용인 28㎞ 구간 등에서도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