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태악화 막기위한 모든 주의조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일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감염이 확인 지역이 21개주로 늘어났고 감염자의 수도 16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앤 슈차트 CDC 부소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신종플루 감염자 160명 가운데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감염자들이 멕시코와 직접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염이 미국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감염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슈차트 부소장은 지적했다.

슈차트 부소장은 멕시코에서 신종플루 감염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경계를 늦출 여유가 없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또 "추가로 감염이 발생하거나 사망자가 발생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는 치료차 텍사스를 방문했던 멕시코 영아 1명에 그치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와 인터넷 연설을 통해 신종플루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것에 대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은 독감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이어서 우리가 아직 이에 대한 면역성을 키우지 한 상태이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더 많은 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종플루는 과거에 동물에서 발생했던 것과 달리 사람과 사람에서 전파되고 있어 전염이 크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된 학교는 최대 14일까지 휴교토록 하고 기업체도 감염된 직원들에게 필요한 만큼 병가를 허용해주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예방조치로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기침을 할 때 입을 가리고 하고 아프면 집에서 휴식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