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SI)로 불리는 H1N1 A형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검사대상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후생노동성은 1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H1N1 A형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환자는 요코하마(橫浜)시에 사는 고교 2년생(17) 남자로, 지난 4월10일부터 25일까지 동급생 등 120여명과 캐나다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출입국은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서 했다.

이 학생은 귀국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지난 30일에 의사의 검진을 받고 현재 입원 중이다.

체온은 최고 39도까지 올라갔었지만 1일 새벽에는 37도로 내려가는 등 차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 학생은 간이 검사에서 A형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효소중합반응(PCR) 검사에서는 신형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이날 중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이 학생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그와 함께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과 인솔교사들은 유사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생노동성은 이 학생이 귀국 후 국내에서의 행동 범위, 접촉자, 여행 동행자 등에 대해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학생이 다니는 학교측은 오는 6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 것을 요구했다.

미국에 있다가 지난 30일 나리타공항으로 귀국했던 여성(25)의 경우 당초 공항 간이 검역에서 A형 양성반응이 나타났지만 뒤이어 실시한 정밀검사에서는 신형 바이러스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