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추정환자 추가…40대 女, 50대 男
국내 첫 2차 감염 가능성 커져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인 `인플루엔자 A(H1N1)' 첫 추정환자인 50대 여성(51)과 함께 사는 여성(44)도 추정환자인 것으로 밝혀져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첫 추정환자와 접촉하지 않은 남성(57) 1명도 추정환자인 것으로 진단돼 현재까지 추정 환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1일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40대 여성 추정환자는 최초의 추정환자인 50대 여성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차에 태워 함께 거주하는 숙소인 공동 시설로 데려온 사람이다.

만약 최초의 추정환자인 50대 여성이 SI로 확진될 경우 국내에서 사람 간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 돼 국내 유행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2차 감염이란 사람끼리의 감염을 말한다.

첫번째 추정환자는 격리 전까지 1차례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센터장은 "최초 추정환자와 같은 차 안에 동승하고 이동했기 때문에 (2차 감염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오전 6시 현재까지 감염이 의심스럽다고 신고한 59명 가운데 추정환자 3명, 검사 대상자 18명이 발생했고 나머지 38명은 정상으로 판정됐다.

첫 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337명 가운데 182명에 대한 검사가 끝났으며, 모두 정상인 것으로 진단받았다.

한편 본부는 돼지 인플루엔자(SI)의 병명을 세계보건기구가 '인플루엔자A(H1N1)'로 공식 변경함에 따라 앞으로 변경된 명칭을 쓰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멕시코에 사는 교민이 입국하면 자신의 숙소에 일주일간 격리키로 했으며, 멕시코 교민의 단체 입국이 예정된 것과 관련해선 기내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바이러스 잠복기(5~7일) 때문에 입국 단계에서 환자가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멕시코 교민 입국자는 모두 자신의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고 일주일간 상태를 관찰한 뒤 증상이 의심되면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멕시코에서 단체로 귀국하는 교민은 기내에서 검역관이 직접 체온을 측정하고 신속항원 검사를 해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음압병동이 있는 시설로 격리 수용한다.

정부는 중앙SI대책본부의 명칭을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로 변경했으며, 항바이러스제 250만 분을 조속히 추가 구입하고 약제가 조속히 약국에 유통되도록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하채림 기자 leslie@yna.co.kr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