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항에 가라앉은 차량 안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 1구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속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속초항 해경전용부두 인근 물양장 앞 15m 지점 바닷속에 회색 스타렉스 1대가 가라앉아 있는 것을 경비함정 스크루 검사 작업을 하던 122구조대 소속 이모(42) 경장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은 바다 밑 모래에 반쯤 파묻혀 있는 상태였으며 인양된 차량 안에서는 백골상태의 시신 1구와 검은색 겨울 점퍼 1개, 지갑 1개가 나왔다.

해경은 차 안에서 발견된 지갑에서 2004년 1월 24일 속초경찰서에 가출 신고된 정모(48.속초시 교동) 씨의 운전면허증이 나옴에 따라 시신이 정 씨와 동일 인물인 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또 발견된 차량이 실종 당시 신고됐던 차와 같은 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발견된 차량 역시 가출신고 시 신고된 차종과 색상이 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번호판이 없어 차대번호를 통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