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추정환자도 약간의 기침만

돼지 인플루엔자(SI) 추정환자가 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첫 번째 환자인 50대 여성(51), 이 여성과 함께 사는 40대 여성(44)은 관련 증상이 사라져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정환자 가운데 여성 2명은 이제 증상이 없다"면서 "퇴원해도 될 정도이지만 대응 시스템에 따라 격리시키고 있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정환자로 밝혀진 50대 남성(57)도 기침만 할 뿐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고 본부는 밝혔다.

이 남성 환자는 "내가 왜 여기 갇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만큼 건강한 상태라고 환자가 입원한 음압병실을 다녀온 당국자가 전했다.

50대 여성은 지난 26일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승용차 편으로 경기도의 한 성당에 도착, 미사에 참석한 뒤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어 27일 오전 보건소 진료 후 `조사ㆍ검사 대상자'로 분류돼 숙소인 수녀원에 격리됐고 지난 28일 오후 추정환자 진단을 받은 뒤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 격리됐다.

50대 여성과 40대 여성은 모두 수녀이며, 같은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나머지 39명은 모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여성과 50대 남성은 이날 오전 4시에 추정환자로 최종 확인됐으며, 이들도 국군수도통합병원 음압병동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