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모니터와 LCD-TV, IP-TV 등 디스플레이 생산하는 서울소재 업체 공장 3곳이 전남 나주에 둥지를 틀었다. (주)RS넷과 (주)한국검사정공사 (주)보임틀 등 3개사는 30일 나주 문평전자산단에서 합동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주)RS넷(대표이사 김진택)은 삼성전자 LCD 판넬 협력사로 460억원을 들여 3만3000㎡규모의 LCD 모니터 및 TV, USB 메모리생산공장을 조성하게 된다. 수출입 물량에 대한 검량·검정 전문업체로 전국 12개 항만에 지점망을 가지고 있는 (주)한국검사정공사(대표이사 이일영)는 350억원을 투자해 1만7000㎡규모의 공장신축을 계기로 IP-TV 제조 및 집광형 태양광 모듈제조분야라는 신규사업에 진출한다. (주)보임틀(대표이사 김우신)도 166원을 들여 1만2300㎡규모의 LCD-TV 및 PDP-TV 생산공장을 짓는 것을 계기로 사업규모를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세 업체는 이번 공장이전을 계기로 서울의 본사도 나주로 옮겨올 계획이다.

이들 공장이 올해말 완공되면 고용창출 300여 명, 연 매출액 700억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일영 한국검사정공사 사장은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인력 확보, 향후 대중국 및 동남아권을 겨냥한 수출에 유리하다는 장점때문에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게됐다”며 “향후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윈윈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번 합동착공을 계기로 전자산업의 불모지였던 전남에 연관산업의 투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주 문평 전자산단은 인근 삼성 광주공장 등과 연계해 새로운 지역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