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정부에 신청.."GNU 등 5개 교명 특허 등록 마쳐"

경남 진주에 있는 4년제 국립대학교인 경상대는 대학 발전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교 이름을 '경남국립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상대는 이를 위해 내달 교육인적자원부에 교명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며, 앞서 지난해 12월 경남국립대, GNU 등 5개의 학교 이름에 대해 특허청에 특허와 실용신안 등을 출원해 등록 절차를 마쳤다.

경상대 측은 이미 관련 법률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경상대는 교명 변경 이유에 대해 "전국 국립종합대학교들 사이에 동등성을 부여받아 거점 국립대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 과정에서 당했던 불이익을 없애고 다른 국립대 졸업생과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경상대 관계자는 "특히 2007년 7월 '고등교육기관의 교명사용에 관한 지침'의 개정으로 학교 이름에 국립 등과 같은 설립 주체를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됐고, 이웃 대학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도 폐지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학 명칭에 설립 주체를 명기한 곳은 서울시립대학교, 시립인천전문대학, 국립익산대학, 경남도립거창대학 등 10여곳에 이른다는 것이다.

대학 측은 "지난해 교내 3천여명을 대상으로 교명 변경에 관해 설문한 결과 무려 7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에 학교 이름이 바뀔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교 이름으로 인한 불이익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오는 2013년 12월 개원할 '창원 경상대병원' 설명차 창원을 방문한 하우송 총장은 교명 변경과 관련, "경남이란 이름은 도민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명칭이며 특정인에 의해 독점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남국립대로의 교명 변경은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해 자리매김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