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사 대상 입학사정관제 평가방안 설문조사

부산지역 고교 교사들은 입학사정관제 대입 전형에서 교과 성적 외에 학생들의 발전 잠재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수상경력과 에세이를 꼽았다.

부산대 교육학과 김석우 교수는 30일 부산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학사정관제 학술회의에서 부산지역 16개 고교 3학년 담당교사 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학사정관제 비교과 영역의 평가방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고교 교사들은 학생기록부의 비교과 영역 가운데 학생들의 발전 잠재력을 판단하는 첫번째 기준으로 수상경력(3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자격증(22.6%)과 독서활동(13.2%), 출결상황(9.5%), 특별활동(6.8%)을 선택했다.

학생기록부 이외에 학생들의 발전잠재력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는 에세이(57.9%)를 선택한 교사가 가장 많았고, 담임 추천서(17.7%)와 자기소개서(9.4%), 교과담당교사 추천서(9%), 특별담당교사 추천서(4.1%)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특별활동' 부분에서는 봉사활동(59%)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며, 다음으로 자기계발활동(26.3%)과 자치활동(8.3%), 행사활동(4.1%) 등의 순으로 중요도를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또 학생 봉사활동의 진정성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보조자료로는 활동과정 포트폴리오(65%)와 활동소감 에세이(21.4%)를 꼽아 봉사활동에 대한 기록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독서활동을 판단하는 보조자료로는 독서일지 및 독서기록장(64.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교육청의 독서장려 프로그램 활용자료(19.5%), 독후감 제출(7.9%), 독서관련 교사 추천서(7.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김석우 교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영역은 등급과 점수 등으로 비교적 분명한 평가 방안을 도출할 수 있지만 비교과 영역의 경우 자기소개서와 에세이, 면접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