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가던 초등생 안전벨트 매 가벼운 부상

30일 오전 9시2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 '오리마을' 부근 도로에서 5t 트럭이 신호대기 중이던 관광버스를 들이받는 등 11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김모(36) 씨가 숨지고 옆자리에 타고 있던 임모(52) 씨가 중상을 입었다.

또 관광버스를 타고 체험학습을 가던 포천 선단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등 51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관광버스 운전자 김모(42) 씨는 "편도 2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 오던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중심을 잃고 버스와 승용차 등을 차례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선단초교 교사 6명과 3학년 학생 164명은 이날 관광버스 5대에 나눠타고 양평으로 체험학습을 가던 길이었으나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이 도로는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크고 작은 사고가 잦은 곳"이라며 "사고가 예견됐는데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운전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나확진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