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암 발생위험을 막으려면 아스피린을 40대부터 복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영국 암연구소 역학센터(Cancer Research UK Center for Epidemiology)의 잭 쿠지크 박사는 아스피린의 암예방 효과에 관해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증거들을 종합분석한 결과 노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암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으려면 40대중반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해 10년이상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스피린은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며 여러 종류의 암은 이러한 염증유발 단백질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고 쿠지크 박사는 말했다.

아스피린은 유방암, 대장암 등 일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같은 일반적인 암은 대체로 60세이후에 많이 나타나는 만큼 아스피린의 암억제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40대중반부터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문제는 위궤양과 내출혈 같은 아스피린의 부작용인데 이것도 40대에 복용할 경우 15-20년후부터 복용하는 것보다는 그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암예방을 위한 아스피린의 장기복용을 권고하기에 앞서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무엇보다 암 위험이 높은 사람, 아스피린 복용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부작용 위험이 낮은 사람을 가려내기 위한 보다 많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 이른바 단위가 가장 낮은 베이비 아스피린(80mg)을 복용해도 표준단위(300mg)의 아스피린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