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둬 곳곳에 꽃탑.깃발 단장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1개월 앞두고 제주도 내 곳곳이 꽃동산과 아세안 국기로 단장되는 등 행사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다자간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11개국 정상과 외무장관, 글로벌 CEO 등 3천여명의 손님에게 '깨끗하고 안전하며 다시찾고 싶은 제주'의 이미지를 마음껏 보여준다는 방침 아래 분야별로 완벽한 준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준비기획단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환경개선을 위해 회의장 인테리어와 로비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해 내달 1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외부 공간에 6만2천700㎡의 대규모 꽃밭을 꾸미는 등 조경공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의료지원본부는 정상수행용 구급기동팀을, 회의장과 주요 행사장에는 현장응급 의료소를 각각 가동키로 했으며, 방역대책본부는 식품.숙박.위생안전 대책반과 현장 식음료안전 검식반을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소방현장지휘본부는 컨벤션센터와 정상숙소의 피난로를 확보하고 테러에 대비한 화생방대응팀과 소방항공 긴급구조팀을 조직해 가동한다.

숙박분야는 행사장 주변에 있는 특1-2등급 관광호텔 17개소와 일반관광호텔 9개소, 전통호텔 및 가족호텔 10개소를 확보해 정상회의 참가자를 우선으로 객실을 배정토록 협조 요청했고, 종사자 친절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통분야는 각국 정상과 주요인사 수송을 위한 차량 220대를 현대자동차의 협찬을 받아 확보하는 한편 일반 참가자를 위해 공항-컨벤션센터는 리무진버스를, 공항-숙소는 30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키로 했다.

또 무수천 삼거리-대정 분기점까지 20㎞의 평화로 구간을 아세안 각국의 상징물과 꽃으로 꾸미는 '아세안의 거리'가 한창 조성중인 가운데 제주시 9개소와 서귀포시 11개소에는 홍보아치와 선전탑이 이미 들어섰다.

이와 함께 주요 도로변에 2천400여조의 배너기와 1만2천여장의 아세안 국기를 5월 1일까지 설치하며, 평화로의 대정 분기점, 컨벤션 광장 등 8개소에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 등을 이용한 꽃탑이 세워지고 있다.

평화로 등 7개 노선 63㎞의 도로 보수와 5개 노선 232㎞의 차선 도색이 이뤄지고 있으며, 348개소의 공중화장실은 시설정비와 청결상태 점검이 끝난 상태다.

국빈 경호를 전담하는 경찰청은 지난 28일 유관기관, 협력단체 회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호경비전담부대 발대행사를 갖고 경찰특공대의 경호종합무술 시범, 폭발물 탐지 및 처리, 버스.건물작전, 헬기를 이용한 레펠 시범 등 대테러 진압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제주도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범도민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내달 1일 개최해 손님맞이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며, 4일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회의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13일에는 아세안 각국의 의전단 등 정부선발대가 찾아와 합동답사에 나서며, 18-19일에는 아세안 언론인 30여명이 제주 특별정상회의장과 도내 주요 관광명소를 취재한다.

6월 1-2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 10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한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