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6차로 규모..2015년 완공 예정

오는 2015년까지 한강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왕복 6차로의 월드컵대교가 건설된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건설사업에 대한 투자심사를 끝내고 시공업체 선정을 거쳐 이르면 올 7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2015년 말까지 건설될 월드컵대교는 왕복 6차로(폭 30.7m), 길이 1.98㎞로, 영등포구 양평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잇게 된다.

월드컵대교는 100m 높이의 경사주탑(경사각 78도)을 세우고 케이블로 교량상판을 지지하는 복합사장교(斜張橋) 형태로 건설돼 우리나라 전통 석탑과 깃대기둥(당간지주), 학, 청송(靑松)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게 된다.

또 최대 교각 간격이 225m로, 한강 위에 설치된 교량 중 가장 넓어 경인운하를 이용하는 큰 배들이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강의 28번째 교량이 될 월드컵대교는 서울시 구간에서 22번째로 건설되는 것이다.

이 다리는 성산대교의 통행량을 분산해 주변 도로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상암 DMC와 마곡지구, 인천국제공항 등 서울 서부지역 개발에 따른 교통량 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대교가 들어서면 내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공항로 등 인근 도로와 함께 하나의 교통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월드컵대교 건설 사업에 총 3천345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올해 추경예산에 30억원을 우선 배정했다.

월드컵대교는 2006년 설계를 마쳤지만 시 재정여건 등으로 공사 착수가 미뤄졌다.

서울시 이광세 토목부장은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부간선지하도로와 함께 2015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사업비 일부를 추경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