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 공공성 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와 `용산참사' 사건의 유가족들은 29일 "정부와 여당은 서민을 울리는 재개발 관련 법안과 제도를 전면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용산참사를 계기로 재개발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주장했지만 정부·여당과 개발세력들은 오히려 개발속도를 부추기는 규제 완화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도심 테러리스트'로 만들었다"며 이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정신적ㆍ물질적 피해 배상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는 국민의 안녕과 평화에 관해 국민과 계약을 맺었지만 현 정부는 일부 개발세력들의 이해와 요구만 수용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계속 전체 국민을 외면한다면 냉혹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희생자 유가족 및 `100일 농성단'은 이날 정오께 참사 현장에서 추모식을 열고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들은 오후 7시부터 서울역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3시간여 동안 100일 기념 추모제를 진행한 뒤 오후 10시10분께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전.의경 25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다행히 큰 충돌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송진원 기자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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