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주최하는 제3회 테샛(TESAT) 시험이 오는 5월10일 치러진다. 지난 27일까지 3회 시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2500여명이 응시해 테샛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을 앞두고 1,2회 문제를 토대로 출제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개념들을 경제이론 시사 영역으로 나눠 2회에 걸쳐 소개한다.


◈ 실업률

실업률을 계산하는 공식은 테샛에서 빠짐없이 출제되고 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 인구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의 성인 중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학생,주부,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되지 않는다. 군인,공익근무요원,형이 확정된 교도소 수감자,외국인 등도 경제활동 인구에서 제외된다. 문제는 응용능력이다. 구체적인 상황을 주고 실업률을 계산해보라고 하면 의외로 많이 틀린다.

◈ 기회비용

모든 경제 상황에서 판단의 기본이 되는 기회비용과 관련한 문제도 단골 메뉴이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은 선택 가능한 상황에서 경제 주체가 어느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하는 다른 기회의 가치를 뜻한다. 의사결정을 할 때 고려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는 성격의 매몰비용(sunk cost)도 중요하다. '한계' 개념도 반드시 익혀두자.

◈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

정보 비대칭에서 비롯되는 도덕적해이와 역선택 역시 자주 출제되는 분야다. 도덕적 해이란 불완전하게 감시를 받는 사람이 부정직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대리인이 사용자를 위해 임무를 수행할 때 발생하는 문제다. 역선택은 정보가 없는 쪽에서 관찰할 수 없는 숨겨진 속성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초래하는 상황을 말한다.

◈ 공공재와 공유자산

사적 재화는 배제성과 경합성을 가진 재화인데 반해 공공재(Public goods)는 배제성도 없고 경합성도 없는 재화다. 배제성이란 '한 사람이 소비하면 다른 사람이 소비하지 못하는 속성'을,경합성은 '한 사람이 소비하면 다른 사람의 소비가 줄어드는 속성'을 말한다. 국방 경찰 같은 공공서비스를 생각해 보자.공유자산은 공공재와 달리 소비가 비배제적이지만 경합적일 경우를 말한다. 환경 문제를 분석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 GDP 등 거시 지표

국내총생산(GDP)은 거시경제 뉴스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개념이다. GDP 결정방정식을 암기해 두고 현재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이에 맞춰서 설명해 보자.GDP GNP GNI 등의 차이점도 분명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 탄력성

탄력성은 가격이나 소득의 변화에 대해 수요 공급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를 말한다. 상품의 가격(또는 소득)이 조금 변하는데 해당 상품의 수요가 아주 크게 변하면 수요의 가격(또는 소득) 탄력성이 크게 된다. 생필품 사치품 열등재 등을 가격탄력성 소득탄력성 등의 개념과 연계시켜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 환율과 금융

환율 변동에 수반하는 경제 현상의 변화는 최근 들어 경제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원화가치는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환율은 떨어진다.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다. 해외여행은 늘어난다. 환율과 금리의 관계,구매력평가,빅맥지수도 알아두자.

◈ 금리

이자율은 투자 저축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다. 이자율이 경제에 미치는 배경이론은 물론 실제 이자율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아두자.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최근 세계 각국은 과감한 확대 통화정책을 폈다. 기존의 기준금리 인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금융기관이 발행한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등 양적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공개시장조작정책과 기준금리인하정책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