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KT와 와이브로 통신망 구축 협정
오는 8월 ‘와이브로 오피스’ 가동…언제 어디서나 업무 처리
첨단 보안기술 적용으로 기업의 유무형 자산 보호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사업장 내 ‘와이브로 존(WiBro Zone:무선 휴대인터넷 영역)’을 조성한다. 첨단 디지털 조선소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KT와 ‘와이브로(WiBro) 통신망 구축’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이번 협정은 단일 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5940만㎡)의 현대중공업 울산본사내에 오는 8월까지 기업 전용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망인 W(WiBro)-OFFICE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는 시간 장소의 구애없이 무선 인터넷을 활용해 조선소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수 있는 사업이다.

회사측은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광범위한 선박 건조 현장에서 무선통신 제어국과 기지국, 광중계기 등 현대중공업의 자체 통신인프라를 기반으로 사내 ‘통신센터’는 전체 물류의 흐름을 파악하고, 작업자는 무선 단말기로 사무실이나 작업장 어디서나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은 조선과 같은 다양한 이동형 작업환경이나 통신 접속이 잘 되지않는 철제 환경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게된다.작업자들이 유선 통신이나 생산 데이터를 입력할 수 없는 철제 구조물 사이에서도 도면을 수정하고 전송하는 등의 업무를 처리하거나, 이동하면서 선박 블록 또는 자재 이동 경로를 파악해 그 즉시 업무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시간 작업상황의 모니터링과 작업자 간의 협업 통신이 가능하고 장비의 실시간 위치추적, 야적장의 블록 구조물 배치관리 등이 가능해 조선업무의 효율을 기존보다 배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여기다 W-OFFICE 시스템은 사용자 인증, 데이터 전송 암호화, 도감청 방지와 같은 첨단 보안 기술을 적용해 기업의 유·무형 자산도 보호할수 있게된다.

현대중공업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인 황시영 전무는 “조선소 내 와이브로 구축은 ‘디지털 조선소’라는 장기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전략”이라며, “차별화된 조선과 IT의 결합을 통해 조선 기술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책과제인 ‘IT기반으로 조선 산업 초일류화’를 추진해 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